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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보증기금

기술보증기금(기보)이 정부의 신산업 육성 전략에 발맞춰 인공지능(AI) 분야에 대한 금융 지원을 대폭 확대한다.

기보는 국정과제와 신산업 육성 정책을 뒷받침하고 혁신기업의 지속적 성장 기반 마련을 위해 AI 분야 지원을 강화한다고 11일 발표했다.

특히 올해 AI 분야에 1800억원 규모의 자금을 신규 공급하고, 이 중 900억원을 하반기에 집행해 AI 기업들의 자금 수요에 적극 대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AI 특화 전용 보증상품으로 글로벌 격차 해소 나서

기보는 지난 5월 AI 특화 전용 보증상품을 출시해 AI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와 중소벤처기업의 원활한 인공지능 전환(AX, AI Transformation)을 본격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AI·AX 경쟁력 강화 우대보증'으로 명명된 이 상품은 AI 기술을 개발하거나 도입·활용하는 기업을 대상으로 한다. 주요 혜택으로는 ▲보증비율 상향(최대 95%) ▲보증료 감면(최대 0.3%포인트) ▲산정특례 확대 등 다양한 우대 조건을 제공한다.

이를 통해 중소벤처기업들이 AI 기술 도입과 활용에 필요한 자금을 보다 유리한 조건으로 조달할 수 있게 됐다.

반도체 분야도 동반 지원... 최대 200억원 보증한도

기보는 AI와 밀접한 연관이 있는 반도체 분야에 대한 지원도 강화하고 있다.

'반도체산업 영위기업 특례보증'을 통해 팹리스(설계전문업체) 등 반도체 분야 우수 기술기업을 대상으로 연구개발(R&D)과 장비 국산화 등 핵심 분야의 자금 조달을 지원한다.

이 상품의 주요 혜택으로는 ▲최대 200억원 보증한도 ▲보증비율 상향(최대 95%) ▲보증료 감면(최대 0.3%포인트) 등이 포함돼 있어 대규모 투자가 필요한 반도체 기업들의 자금 부담을 덜어준다.

"정책금융기관 역할 충실히 수행하겠다"

김종호 기보 이사장은 "기보는 앞으로도 국가 기술경쟁력 제고와 중소벤처기업의 혁신성장을 뒷받침하는 정책금융기관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AI 분야 지원 강화는 정부가 추진하는 'K-반도체 벨트' 구축과 AI 생태계 조성 정책과 궤를 같이하는 것으로 평가된다. 특히 글로벌 AI 경쟁이 치열해지는 상황에서 국내 중소벤처기업들의 기술 경쟁력 확보와 시장 진입을 뒷받침할 것으로 기대된다.

기보는 향후에도 신기술 분야에 대한 금융 지원을 지속 확대해 나가며, 혁신기업들의 성장 동력 확보에 기여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