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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구정 갤러리아 백화점 디자인혁신 사업계획 조감도(외관). 서울시 제공
압구정 갤러리아 백화점이 독창적인 디자인의 외관과 다층 공공공간을 갖춘 강남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재탄생한다.
서울시는 전날 제4차 도시·건축공동위원회 수권분과위원회를 개최해 압구정 갤러리아 백화점 신축사업과 관련된 '압구정아파트지구 지구단위계획 결정(변경), 특별계획구역 세부개발계획 결정(안)'을 수정 가결했다고 11일 발표했다.
이번 결정으로 세계적 디자이너 토머스 헤더윅이 설계한 혁신적 디자인을 바탕으로 한 압구정 갤러리아 백화점의 신축 사업이 본격 추진될 전망이다.
토머스 헤더윅 디자인으로 모래시계 형태 건물 조성
압구정 갤러리아 백화점은 지난 2023년 12월 서울시가 진행한 '제2차 도시건축디자인혁신사업' 공모에서 대상지로 선정된 바 있다.
승인된 계획안에 따르면 새 건물의 외관은 모래시계 형태의 두 동으로 설계됐다. 세계적인 디자이너 토머스 헤더윅의 독창적 아이디어가 반영된 이 디자인은 기존 백화점의 획일적 형태에서 벗어나 강남 지역의 새로운 건축적 아이콘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건물은 주요 용도인 판매시설(백화점) 기능과 함께 시민들을 위한 다양한 공공공간을 포함하도록 계획됐다.
지하광장부터 옥상정원까지 다층 공공공간 구현
새 갤러리아 백화점의 가장 큰 특징은 시민들에게 개방되는 다층 구조의 공공공간이다.
지하광장에서 시작해 저층부 실내 및 외부 공개공간, 중층정원, 옥상정원으로 이어지는 수직적 공유공간이 조성된다. 이는 열린 공간이 부족한 압구정 지역의 특성을 고려한 설계로 평가된다.
지하광장에는 시민 휴게·편의시설이 마련되며, 공공 전시 및 각종 이벤트를 개최할 수 있는 문화공간으로도 활용될 예정이다. 3개 층 높이의 실내형 공개공간은 도심 속 녹지 공간을 제공하고, 중층정원과 옥상정원에서는 다양한 높이에서 도시 전경과 한강을 조망할 수 있도록 개방한다.
또한 공공기여 방안으로 내년 이전 예정인 청담고등학교 부지를 활용해 디자인센터 등 문화복합시설을 설치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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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구정 갤러리아 백화점 디자인혁신 사업계획 조감도(실내 개방공간). 서울시 제공
압구정로데오역 일대 미래 관광거점으로 육성
서울시는 이번 사업을 통해 압구정로데오역 일대를 미래 관광 전략거점으로 육성하고 상업·문화 중심기능을 강화한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도시건축디자인혁신사업 대상지로 선정된 만큼 용적률 및 건폐율 완화, 신속행정 지원, 사업추진 자문 등 다양한 인센티브를 받게 된다. 사업자는 공모 당시 건폐율과 용적률을 시행률의 1.2배(최대 60%) 추가 완화해달라고 요청했으며, 이는 향후 건축위원회 심의를 거쳐 최종 결정될 예정이다.
임창수 서울시 미래공간기획관은 "독특한 디자인의 새로운 랜드마크 조성과 시민 공유공간 개방을 통한 지역 연계로 도시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는 단순한 상업시설 재건축을 넘어 공공공간 확충과 지역 활성화를 동시에 추진하는 도시재생 모델로도 주목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