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16일 기장야구테마파크에서 열린 '한국야구명예의전당(야구박물관)' 착공식. 기장군 제공

부산 기장군은 지난 16일 기장야구테마파크에서 '한국야구명예의전당(야구박물관)' 착공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착공식에는 정종복 기장군수를 비롯해 박형준 부산광역시장, 허구연 한국야구위원회(KBO) 총재, 양해영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KBSA) 회장, 박홍복 기장군의회 의장 및 군의원, 부산시의회 의원 등 주요 내빈과 야구계 인사, 지역 주민들이 참석해 한국 야구의 새로운 100년을 열어갈 한국야구명예의전당(야구박물관) 건립의 출발을 함께 축하했다.

한국야구명예의전당(야구박물관)은 한국 야구 120년과 프로야구 40년의 역사를 기념하기 위해 기장군과 부산시, KBO가 협약을 맺고 추진하는 상징적인 사업이자 기장군 체육 분야의 오랜 숙원사업이다.

이번 사업은 지난 2011년 9월 KBO의 '한국야구명예의전당 사업 공모'에서 출발해, 2012년 3월 부산시와 기장군이 유치 제안서를 제출하면서 시작됐다. 이후 2014년 3월 부산시-기장군-KBO 간 실시협약을 체결하며 본격화됐으나, 운영비 분담 문제로 10여 년간 지연됐다. 그러나 2023년 4월 기장군 주도로 부산시 및 KBO와의 변경협약을 성사시키면서 사업이 급물살을 타게 됐다. 이어 ▲2023년 5월 문체부 '공립박물관 설립 타당성 사전평가' 최종 통과 ▲2024년 12월 실시설계용역 준공 ▲2025년 4월 부산시 지방재정투자사업 심사 통과 등을 거쳐, 마침내 이날 첫 삽을 뜨게 됐다.

향후 한국야구명예의전당(야구박물관)은 총사업비 190억 원(시비 149억 원, 군비 41억 원)이 투입돼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부지면적 1,852㎡, 연면적 2,998㎡)로 건립된다. 협약에 따라 부산시는 건립비를 부담하고, KBO는 전시물 확보 등을 지원하며, 기장군은 부지 제공과 시설 건축, 나아가 향후 운영과 관리 전반을 책임진다.

특히 이번 착공으로 한국야구명예의전당은 국내 최초로 기장군에서 건립되는 것이 확정됐다. 사업 초기 다른 도시들도 유치에 관심을 보였으나, 기장군이 오랜 기간 준비와 협의를 통해 최종적으로 성사시킴으로써 '야구 도시 부산'의 위상을 한층 더 높이게 됐다.

정종복 기장군수는 “한국 야구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모두 담아낼 한국야구명예의전당이 기장에서 첫 삽을 뜨게 돼 매우 뜻깊다”며 “부산이 대한민국 야구의 중심지로서 명성을 이어가고, 기장이 세계적인 야구 메카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