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정원문화원'이 18일 정식 개원한다.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 제공
국내 최초 정원전문 기관인 '국립정원문화원'이 18일 오후 1시 전남 담양군에서 정식 개원식을 갖는다.
산림청, 전라남도, 담양군,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이 정원문화 진흥 거점 및 정원전문 인력 양성, 정원문화 콘텐츠 개발 등을 목표로 설립한 국가기관인 국립정원문화원의 개원식에는 산림청 차장, 전라남도 환경산림국장, 담양군수, 유관기관 관계자, 지역민 등 200여 명의 인사들이 참석한다.
개원식에서는 테이프 커팅, 현판식, 기념식수, 전시원 시찰 등의 공식 일정이 진행될 예정이다.
■ 축구장 10배 규모, 15개 주제정원 조성
국립정원문화원은 담양군 금성면 금성리 일원 약 7만㎡ 규모로 축구장 10배 정도 크기에 해당한다. 방문자센터를 비롯해 갤러리 온실, 전통한옥 쉼터 '수풀재', 정원누리관, 실습재배온실 등 정원문화와 체험, 교육, 연구를 아우르는 복합 공간으로 구성됐다.
또한 생활정원, 문화정원, K-가든, 소재정원 등 4개 지구, 15개 정원이 조성되어 있어 방문객들이 다양한 정원 문화를 체험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정원문화원은 지난 5월 임시 개원해 시설 등을 정비했다.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 제공
■ 5월 임시 개원 거쳐 시설 점검·보완 완료
국립정원문화원은 지난 5월 1일부터 임시 개원을 통해 약 4개월간 사전 점검과 시설 보완 작업을 진행해왔다. 임시 개원 기간 동안 방문객들의 이용 패턴을 분석하고 시설 운영상의 미비점을 보완했으며, 추가 나무 식재와 정원 조성 작업도 완료했다고 관리원 측은 밝혔다.
특히 임시 개원 기간 중 수집한 방문객 피드백을 바탕으로 편의시설을 개선하고 안전시설을 보강하는 등 정식 개원을 위한 만반의 준비를 마쳤다. 정식 개원과 함께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간다.
■ 정원 전문인력 양성 및 K-가든 세계화 선도
국립정원문화원은 앞으로 우리나라 정원 문화 발전의 중추적 역할을 담당할 계획이다.
주요 사업으로는 ▲정원 분야 맞춤형 전문인력 양성 ▲정원관광 및 정원 치유프로그램 운영 ▲K-가든 모델발굴 및 조성·보급 ▲모델정원 전시 및 정원문화 체험을 통한 정원문화 확산 ▲K-가든 세계화 등을 추진한다.
특히 정원누리관과 실습재배온실을 활용해 정원 설계, 조성, 관리 등 전문 분야별 맞춤형 교육과정을 운영하며, 갤러리 온실에서는 정원 문화 전시와 체험 행사를 정기적으로 개최할 방침이다.
또한 전통한옥 쉼터 '수풀재'를 중심으로 한국 전통 정원 문화의 계승과 발전을 위한 연구 활동도 병행할 예정이다.
전남 담양군 금성면에 위치한 '국립정원문화원'.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 제공
■ 담양, 정원 관광 메카로 도약 기대
국내 최초 정원전문기관의 담양 유치로 지역이 정원 관광의 메카로 자리잡을 것으로 기대된다. 국립정원문화원은 기존의 죽녹원, 관방제림 등과 연계한 정원 관광 벨트 구축을 통해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