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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동 1~3단지 위치도. 서울시 제공
서울 양천구 목동아파트 재건축의 마지막 퍼즐인 목동 1·2·3단지 정비계획이 확정되며 목동 14개 단지 재건축사업이 본격화됐다.
서울시는 1일 도시계획위원회 신속통합기획 수권분과위원회에서 '목동1·2·3단지아파트 재건축사업 정비구역 지정 및 정비계획 결정·경관심의(안)'을 수정가결했다고 2일 밝혔다.
1∼3단지에 1만206세대 공급…각 단지마다 근린공원
계획에 따라 목동 1·2·3단지에는 최고 49층 1만206세대(공공주택 1천207세대 포함)가 조성된다. 3개 단지 모두 용적률 300%, 높이 180m가 적용됐다.
목동1단지는 3천500세대(공공주택 413세대 포함)가 들어서며, 9호선 신목동역 인근에 약 1만500㎡ 규모 근린공원을 조성한다.
목동2단지는 3천389세대(공공주택 396세대 포함)로 재건축되고 약 1만250㎡ 근린공원과 출산·양육 친화시설을 마련한다.
목동3단지는 3천317세대(공공주택 398세대 포함)가 들어서며 1만㎡ 근린공원과 어린이집 등 기반시설을 보완한다.
폐쇄형 단지서 '열린단지'로 전환…5분 녹지 접근 실현
목동 14개 단지가 모두 도계위 심의를 통과하며 재건축사업이 본궤도에 올랐다. 정비계획은 차량 중심·폐쇄형 구조에서 벗어나 단지 내부 보행축을 외부로 연결하는 '열린 단지'로 전환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안양천과 파리공원 등 녹지축을 잇는 공공보행통로로 '5분 녹지 접근'을 실현하고, 자전거도로와 주차공간을 곳곳에 배치한다. 경관 측면에서는 저층·중저층·고층이 단계적으로 전개되는 스카이라인을 설정했고, 가로변에는 7층 저층주거를 배치해 위압감을 줄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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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반시설 13곳 확충…돌봄·행정 인프라 강화
공공성 강화를 위해 단지 내·외부 기반·공공시설 13곳(연면적 총 8만165㎡)을 확충하고, 데이케어센터, 공공청사, 어린이집 등 돌봄·행정 인프라를 보강한다.
도로는 1.5∼3m 이상 확장해 차량 흐름을 개선하고 공용주차장 2곳을 조성해 주차난을 해소한다.
신통기획으로 정비구역 지정 1년9개월 만에 완료
사업 속도는 신속통합기획 적용으로 대폭 빨라졌다. 2022년 10월 목동6단지 최초 선정 이후 모든 단지에 신통기획을 적용해 통상 5년 걸리는 정비구역 지정을 평균 1년 9개월 만에 마쳤다.
14개 단지에는 현재 2만6천629가구가 거주 중이며, 재건축 후 4만7천438가구로 1.8배 증가한다. 증가분 2만809가구 중 공공주택이 6천104세대, 신혼부부 장기전세주택 '미리내집'이 3천52세대 포함된다.
최진석 서울시 주택실장은 "목동1·2·3단지는 정비계획 고시와 통합심의를 거쳐 신속히 사업을 추진하겠다"며 "지속적인 공정관리로 목동 14개 단지 재건축을 가속화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