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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창군청. 고창군 제공
전북 고창군 명사십리해변에서 열린 ‘오버랜딩 대축제’를 둘러싸고 제기된 생태계 훼손 논란에 대해 고창군이 “환경에 대한 우려는 과도한 해석”이라며 적극 반박하고 나섰다.
고창군은 18일 공식 입장을 내고 “군은 서해안에서 유일하게 8.5㎞에 걸쳐 펼쳐진 모래 해안을 품은 명사십리를 중심으로 관광개발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며 “이번 행사는 이러한 관광개발의 사전 단계이자 시범적 절차”라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세계유산축전의 부대 프로그램으로, 17일부터 19일까지 사흘간 오프로드 동호회 ‘조선추노꾼 Wild-K’와 함께 진행된다. 전국에서 모인 차량 150여 대가 캠핑을 즐기며 오프로드 주행을 체험하는 ‘카퍼레이드’ 형식의 행사다.
하지만 전북환경운동연합은 “모래사장에서의 차량 주행은 지형 변화를 초래할 수 있다”며 행사 중단을 촉구했다. 이에 대해 고창군은 “군산지방해양수산청으로부터 공유수면 점·사용 허가를 정식으로 받았으며, 환경 훼손 방지를 위한 지침을 철저히 준수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고창군은 또 “행사 기간 중 설치된 모든 구조물은 종료 즉시 철거해 원상 복구할 계획”이라며 “이번 오버랜딩 대축제를 통해 해양레저관광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하고, 환경 보전과 관광 활성화가 조화를 이루는 지속가능한 발전의 토대를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군 관계자는 “명사십리 일대를 단순한 해수욕장이 아닌 복합 해양레저 관광지로 육성하기 위한 첫걸음”이라며 “환경 훼손 없이 지역경제와 관광산업을 함께 살리는 방향으로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