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강 하중도가 ‘2025 대구정원박람회’ 개막준비에 한창이다. 한국정원조경연합회 제공

대구의 대표 녹색축제인 ‘2025 대구정원박람회(Daegu Garden Show)’가 오는 24일부터 28일까지 대구 하중도 일원에서 열린다.

'K-가든의 미래, 대구에서 찾다'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박람회는 개방형 축제이자 시민 체험형 프로그램이 함께 어우러진 복합문화행사이다. 또 정원산업과 생태문화, 시민참여를 결합한 도시형 정원 축제이기도 하다.

학생·시민·기업이 함께 만든 정원들이 금호강을 수놓고 있다. 한국정원조경연합회 제공

정원으로 피어나는 금호강 하중도

박람회가 열리는 하중도는 금호강 한가운데 자리한 생태섬으로, 최근 몇 년간 시민의 휴식공간이자 생태학습장으로 사랑받아왔다.
올해 가을, 이곳은 10만㎡ 규모의 정원문화 특화 공간으로 탈바꿈한다. 행사장에는 ▲학생정원 ▲시민정원 ▲가족정원 ▲기업협력정원 ▲도시농업정원 ▲구군참여정원 등 6개 주제정원이 조성되어 관람객을 맞이할 예정이다.

학생들의 시선으로 담은 ‘가을 하중도’

‘학생정원 공모전’은 이번 박람회의 가장 주목할 만한 프로그램 중 하나다.
‘가을 하중도의 풍경을 담은 뷰 포인트 정원’을 주제로, 학생들이 직접 설계하고 조성한 20여 개의 정원작품이 설치된다.
참가 학생들은 자연의 색감과 계절의 변화를 정원디자인에 담아내며, 젊은 감성과 창의적 아이디어로 구성된 작품들이 금호강변을 물들일 예정이다.
대구시는 이를 통해 “청소년이 주도적으로 참여하는 생태·환경교육형 축제 모델을 실현한다”고 밝혔다.

‘정원산업전’은 관련 기업과 단체들이 참여하는 비즈니스형 전시로, 정원용품·식물·원예 키트 등 다양한 제품이 선보인다.
조경·원예 기업들이 참여해 도시정원 조성기술, 친환경 자재, 실내식물 솔루션 등 최신 산업 트렌드를 공유하며 정원산업 활성화의 허브로 기능할 전망이다.

가을하늘과 어우러진 아름다운 정원이 24일부터 시민들을 맞는다. 한국정원조경연합회 제공

공연·체험이 어우러진 생활문화 축제

행사장 곳곳에서는 버스킹 공연과 거리 퍼포먼스가 펼쳐지고, 가족 단위 방문객을 위한 원예체험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참가자들은 직접 식물을 심거나 화분을 가꾸는 등, 자연과 함께하는 손끝의 힐링을 경험할 수 있다.
또한 일반 시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나만의 정원 뽐내기 사진전’**도 열려, 생활 속 정원문화를 공유하는 시민 참여형 프로그램으로 주목받고 있다.

'2025 대구정원박람회'포스터. 대구광역시 제공

‘기업협력정원’에는 대구의 조경·건축기업들이 참여해 지속가능한 도시정원 모델을 제시하고, ‘도시농업정원’에서는 도심 속 텃밭정원 체험이 가능하다.
‘공공협력부스’에서는 대구시와 구·군청, 공공기관이 함께 환경교육과 기후대응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시민정원사 마을’에서는 시민을 위한 정원관리 교육이 진행된다.

녹색도시, 대구의 미래를 디자인하다

대구시는 “정원이 단순한 조경을 넘어 도시의 회복탄력성을 높이는 녹색문화가 될 것”이라며, 이번 박람회를 ‘시민이 함께 만드는 생태축제’로 자리매김할 계획이다.
박람회 이후에도 하중도를 시민이 지속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상시정원으로 남겨, 일상 속 녹색문화의 확산을 이끌겠다는 구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