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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자연유산 태안 할미·할아비바위 중 할아비바위 측면 붕괴. 태안군 제공
19일 오전 9시경, 태안군 안면읍 꽃지해변 앞 할아비바위가 붕괴됐다는 주민 신고가 접수됐다.
현장 확인 결과, 할미바위 방향 할아비바위 윗부분 측면 약 100㎥가 소나무 8그루와 함께 무너진 것으로 나타났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태안군은 즉각 현장 출입을 통제하고 안전요원을 배치했다. 군 측은 오랜 세월 풍화작용으로 바위가 약해져 발생한 사고로 추정하고 있다.
복구 방안 마련 착수
국가유산청은 21일 담당 과장과 암석 전문가 2명을 현장에 파견해 정밀 진단을 실시하고 복구 및 보존 방안을 수립할 예정이다.
성일종 국민의힘 의원(서산·태안)은 "주민들의 상실감이 클 것"이라며 "내년 태안국제원예치유박람회를 앞두고 많은 관광객이 찾을 예정인 만큼 신속한 복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태안군 관계자는 "추가 피해 방지를 위한 철저한 대책을 마련하고, 주요 명승과 문화유산에 대한 점검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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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자연유산 태안 할아비바위 측면 붕괴. 태안군 제공
애틋한 전설을 간직한 바위
할미·할아비바위는 통일신라시대 안면도 기지 사령관 '승언'과 그의 아내 '미도'의 애틋한 사랑 이야기를 담고 있다. 전쟁에 나간 남편을 기다리다 바다만 바라보며 죽은 아내가 할미바위가 되었고, 이후 그 옆에 할아비바위가 생겼다는 전설이 전해진다.
이 바위들을 배경으로 한 꽃지해변의 낙조는 국내 3대 낙조 중 하나로 손꼽히며, 많은 관광객들의 사랑을 받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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