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목재공학회 추계학술발표대회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국립산림과학원 제공

국내 목재자원을 활용한 첨단 바이오소재 개발이 본격화되고 있다.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은 16일과 17일, 롯데리조트부여에서 열린 ‘2025년 한국목재공학회 추계학술발표대회’에서 국내 목재자원의 소재화 연구성과를 발표했다.

1973년 창립된 한국목재공학회는 임산공학을 비롯해 목재문화·정책 분야까지 포괄하는 대표 학술단체로, 이번 학술대회에는 약 200여 명의 전문가가 참석해 임산자원의 효율적 이용과 지속가능한 산업 발전 방안을 논의했다.

국립산림과학원은 이번 학회에서 ▲국산 비자나무 정유의 특성 비교 ▲산림유전자원 유래 포름산탈수소효소의 전환 연구 ▲바이오매스 반탄화수율 예측을 위한 머신러닝 시뮬레이터 활 ▲ 파일럿 규모의 급속수열 처리 유래 고형 잔사의 수산화칼륨(KOH) 활성화 및 셀룰로오스의 선택적 분리 연구 등 다양한 성과를 공개했다.

이러한 연구는 국내 목재자원을 단순한 원자재가 아닌 고부가가치 산업소재로 전환하려는 시도의 일환이다. 특히 이차전지용 음극재나 화학산업 원료 등으로의 응용 가능성을 확인하며, 목재가 화석자원을 대체할 수 있는 ‘친환경 대체소재’로 주목받고 있다.

박미진 국립산림과학원 임산소재연구과장은 “국내 목재자원의 구성요소를 분석해 고부가가치 소재로 전환하는 연구를 강화하고 있다”며 “학계와의 협력을 통해 탄소중립 실현과 지속가능한 순환경제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국내 목재자원의 소재화는 수입 원자재 의존도를 줄이고, 지역 임업 활성화는 물론 탄소중립 사회로 나아가기 위한 핵심 전략으로 평가된다. 화석자원 중심의 산업 구조를 친환경 바이오경제로 전환하기 위해, 국산 목재의 과학적 활용과 정책적 지원이 병행돼야 할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