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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기후테크 콘퍼런스. 경기도 제공
경기도가 기후위기 대응과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기후테크 산업 육성에 본격 나선다.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24일 수원 경기신용보증재단에서 개최된 '기후테크 콘퍼런스' 개막식에서 "내년까지 기후테크 스타트업 100개사를 육성하고, 2030년까지 기업가치 1조원 이상의 유니콘 기업 3개사를 배출하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발표했다.
3대 핵심 비전 사업 추진
경기도가 발표한 기후테크 육성 전략의 핵심은 세 가지 축으로 구성된다.
기후테크 클러스터는 경기북부 평화경제특구 내에 조성될 예정이다. 이곳에서는 연구개발(R&D)부터 기술 실증, 상용화에 이르기까지 기후테크 기업의 전주기 성장을 지원하는 통합 육성 거점이 마련된다.
기후테크 펀드는 우수한 기술력을 보유한 기후테크 기업들에게 필요한 성장 자본을 공급하기 위한 투자 펀드다. 이를 통해 초기 스타트업부터 스케일업 단계의 기업까지 단계별 맞춤형 투자 지원이 이루어질 전망이다.
기후테크센터는 기존 경기도환경에너지진흥원이 내년부터 새롭게 수행하게 될 역할이다. 센터는 도내 기후테크 육성 사업 전반을 총괄·조정하는 컨트롤타워 기능을 담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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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막식에서 발언하는 김동연 경기도지사. 경기도 제공
경기도 기후테크 얼라이언스 출범
이날 개막식에서는 공공-민간 협력 네트워크인 '경기도 기후테크 얼라이언스'도 공식 출범했다.
얼라이언스에는 경기주택도시공사, 경기환경에너지진흥원 등 경기도 산하기관을 비롯해 KOTRA, KOICA, 경기중소벤처기업청 등 공공기관과 카카오모빌리티, KT, 키움인베스트먼트 등 주요 민간 기업들이 참여했다.
얼라이언스는 투자 분과와 기후테크 클러스터 분과를 운영하며 ▲사업 간 연계 강화 ▲규제 개선 ▲정책 제언 등의 역할을 수행한다. 특히 도내 기후테크 생태계 확충과 유망 기업 발굴·육성에 협력해 나갈 계획이다.
"기후위기 대응, 생존의 문제"
김동연 지사는 "이제 기후위기 대응은 선택이 아닌 절박한 생존의 문제가 됐다"며 "경기도가 추진하는 기후테크 3대 비전을 통해 혁신적인 기후테크 기업들이 마음껏 도전하고 성장할 수 있는 최적의 플레이그라운드를 만들어가겠다"고 강조했다.
경기도의 이번 기후테크 육성 전략은 환경 문제 해결과 경제 성장을 동시에 추구하는 '그린 뉴딜'의 지역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