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서구는 29일, 개량조개 92만 마리를 낙동강 하구에 방류한다. 부산 강서구 제공
부산 강서구가 낙동강하구 연안 생태계 복원과 지역 수산업 발전을 위해 오는 29일 개량조개 종자 약 92만 마리를 방류한다.
구는 시·구비 2억 원을 투입해 자원회복 지역특화사업의 일환으로 이번 방류를 추진한다. 질병이 없는 건강한 치패를 선별·구매해 바다에서도 안정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강서구는 2021년부터 '개량조개' 방류사업을 이어오고 있다. 부산 강서구 제공
지속적인 방류사업, 생산량 회복 견인
강서구청은 2021년부터 어민 소득 증대와 지역 명물인 명지 개량조개 활성화를 위해 매년 방류 사업을 이어오고 있다. 그 결과 개량조개 생산량도 눈에 띄게 증가했다.
부산시수협과 강서구청에 따르면 개량조개 생산량은 2020년 491톤에서 2021년 675톤, 2022년 1,179톤까지 꾸준히 증가했다. 2023년 강우량과 바다 염분 농도 등 환경적 요인으로 443톤까지 급감했으나, 2024년 766톤으로 다시 배 가까이 회복했다. 전문가들은 순간적인 증감은 있으나 지속적인 방류 덕분에 생산량이 유지되고 있다고 평가한다.
'갈미조개'로도 불리는 '개량조개'는 강서구 지역의 명물이다. 부산 강서구 제공
강서구 대표 특산물 '갈미조개'
개량조개는 낙동강 하구의 모래층에서 서식하는 조개로, 조갯살의 모양이 갈매기 부리처럼 보여 '갈미조개'라고도 불린다. 주로 11월부터 이듬해 5월까지가 제철이며, 강서구를 대표하는 특산물 중 하나다.
특히 명지동 일대에서는 개량조개를 삼겹살과 함께 구워 먹는 '갈삼구이'가 지역 명물로 자리 잡으며 많은 미식가들의 발길을 끌고 있다.
강서구 해양수산과 관계자는 "개량조개는 단순한 수산물이 아니라 강서구의 정체성과 문화를 담고 있는 지역 자산"이라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종자 방류를 통해 자원량을 확대하고, 어업인 소득 증대와 고갈된 연안 자원 회복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