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계읍 산불피해지를 점검하고 있는 최수천 동부지방산림청장(오른쪽). 동부지방산림청 제공
동부지방산림청은 5일, 강원특별자치도 삼척시 도계읍 점리 일대에서 가을철 산불예방을 위한 취약지역 현장 점검을 실시했다.
이번 점검은 지난 2017년 대형 산불로 큰 피해를 입은 점리 산불피해 복구지를 중심으로 진행됐으며, 가을철 산불 위험이 높아지는 시기를 앞두고 선제적 예방 활동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점검단은 산림과 인접한 지역에서 논·밭두렁 소각, 취사·입산행위 등 인위적 위험 요소의 관리 현황을 집중적으로 살폈다. 또한 과거 산불피해 복구지의 안전성도 함께 점검해 재발 방지에 만전을 기했다.
최수천 동부지방산림청장이 삼척 산불재난특수진화대를 격려하고 있다. 동부지방산림청 제공
최수천 동부지방산림청장은 "가을철 산불 위험이 높아지는 지금, 예방 체계를 한층 더 강화하고 다시는 대형 산불이 반복되지 않도록 만전을 기하겠다"며 "지역 주민께서는 불법소각·무단입산·야외화기 사용 자제를 당부한다"고 말했다.
이번 점검이 이뤄진 삼척시 도계읍 점리는 8년 전 대형 산불의 아픈 상처를 간직한 곳이다.
2017년 5월 6일, 한 입산자의 실화로 시작된 작은 불씨는 순식간에 걷잡을 수 없는 거대한 화마로 번졌다. 강풍을 타고 확산된 불길은 765ha(여의도 면적의 약 2.6배)의 산림을 집어삼켰다.
헬기 96대, 진화차량 96대, 진화인력 2만 3천명이 투입돼 71시간 동안 사투를 벌인 끝에 5월 9일에야 완전 진화됐다. 3일 밤낮 동안 타오른 불길은 수십 년간 자란 울창한 숲을 한순간에 잿더미로 만들었다.
과거 산불피해 복구지의 안전성을 점검해 재발 방지에 만전을 기했다. 동부지방산림청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