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대전역세권 개발사업 복합2구역 조감도. 대전시 제공

대전역세권 개발사업의 첫 주민 설명회가 19일 개최되며 본격적인 사업 추진을 알렸다.

대전역세권 개발계획은 동구 정동·소제동 일원 92만3천639㎡ 규모의 낙후된 역세권을 주거·업무·상업·숙박이 결합한 복합도시로 탈바꿈시키는 대규모 프로젝트다. 복합2구역 개발, 메가 충청 스퀘어 조성, 민간 재개발 사업 등이 핵심 내용이다.

복합2구역 개발

사업의 중심축인 복합2구역은 대전역세권 재정비촉진지구 내 2만8천여㎡에서 진행된다. 한화건설을 포함한 9개사로 구성된 대전역세권개발PFV가 1조3천700억원을 투입해 공동주택 1천184가구와 판매·업무시설, 컨벤션, 호텔 등을 건설할 예정이다.

수익성 개선을 위해 당초 계획된 호텔타워는 주상복합 건물로 변경됐다. 이에 따라 공동주택 가구 수는 197가구 증가했고, 건물 높이도 69층에서 72층으로 상향 조정돼 대전 최고층 건물이 된다.

옛 철도보급창고 부지였던 동구 소제동 22만9천500㎡에는 1조900억원이 투입돼 지하 7층, 지상 49층 규모의 '메가 충청 스퀘어'가 들어선다. 혁신도시 2차 공공기관 이전을 대비한 대규모 컨벤션·업무·상업·주거 시설이 조성될 예정이다.

기반시설 및 교통망 구축

소제중앙문화공원, 신안2역사공원 등 기반시설도 함께 조성된다. 특히 철도·버스·급행버스(BRT) 등 기존 교통수단에 노면전차(트램)·자율주행차·도심항공교통(UAM)까지 연계하는 미래형 환승센터가 국가 시범사업으로 구축된다.

삼성4구역·중앙1구역·은행1구역 재개발 등 민간 재개발 사업도 동시에 추진된다.

X

대전 역세권 개발계획 설명하는 이장우 대전시장. 연합뉴스

사업 추진 경과

대전역세권 개발사업은 원도심 활성화를 목표로 2008년 첫 기본구상안이 제시됐으나, 참여 기업 부재로 여러 차례 유찰되며 난항을 겪었다.

2020년 한화건설 컨소시엄이 복합2구역 개발 우선협상자로 선정되면서 사업이 탄력을 받았지만, 부동산 경기 침체와 공사비 상승, PF금리 인상 등 악화된 대외 여건으로 인해 사업성 저하 문제에 직면했다.

지난해 3월 사업시행계획 인가 고시를 통해 본궤도에 진입했으며, 내년 2월 착공이 예상된다. 준공 시점은 당초 2029년에서 2031년으로 2년 연기됐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복합2구역 개발 지연으로 주민들의 우려가 컸지만, 이제 본격 추진되면서 지역 숙원 사업을 해결하게 됐다"며 "공공기관 2차 이전과 연계해 과학기술·정보통신·특허 등 대전의 강점을 살려 앵커 기관 유치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