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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시 스마트경로당 운영. 춘천시 제공

춘천시가 초고령사회에 대응하기 위해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스마트경로당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춘천시는 지난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추진한 '2025 스마트빌리지 보급 및 확산사업' 공모에 선정되며 스마트경로당 사업의 발판을 마련했다. 국비 31억원을 포함해 총 45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되며, 2029년까지 단계적으로 스마트경로당을 확대 구축할 계획이다.

스마트경로당은 고령층의 디지털 격차 해소와 복지서비스 질 향상을 목표로 하는 새로운 디지털 복지 모델이다. 시는 올해 30곳의 경로당에 스마트 시스템을 구축했으며, 2026년에는 29곳을 추가로 설치해 총 59곳으로 확대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화상 노래교실로 세대 간 소통 활성화

시는 지난달부터 30곳의 스마트경로당을 동시에 연결하는 화상 노래교실 프로그램을 시범 운영 중이다. 이를 통해 각 경로당 이용 어르신들이 실시간으로 함께 노래를 부르며 소통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다음 달에는 건강측정장비와 안면인식 키오스크가 추가 설치될 예정이다. 건강측정장비를 통해 어르신들은 혈압, 혈당 등 주요 건강 지표를 스스로 측정하고 관리할 수 있게 된다. 안면인식 키오스크는 출입 관리와 함께 개인별 맞춤형 복지서비스 제공의 기반으로 활용될 계획이다.

전용 스튜디오 구축으로 콘텐츠 제작 역량 강화

송덕규 대한노인회 춘천시지부 지회장은 "스마트경로당 전용 스튜디오를 구축해 음향·영상장비를 완비하고 방음공사를 마무리하는 대로 본격 운영에 들어갈 것"이라며 "이를 통해 어르신들을 위한 다양한 콘텐츠를 자체 제작하고 노인 복지 향상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전용 스튜디오는 화상 노래교실을 비롯해 건강교육, 디지털 리터러시 교육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작·송출하는 거점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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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덕규 대한노인회 춘천시지회장(왼쪽)과 육동한 춘천시장이 체험을 하고 있다. 춘천시 제공

"노인 복지의 새로운 모델 제시할 것"

육동한 춘천시장은 19일 관내 한 아파트 경로당을 직접 방문해 스마트경로당 프로그램을 참관했다. 육 시장은 송덕규 지회장과 함께 화상 노래교실 등 스마트 기기를 체험하며 운영 현황을 점검했다.

육 시장은 "이번 시범 프로그램이 단순한 디지털 교육을 넘어 노인 복지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어르신들이 디지털 기술의 혜택을 누리고 더 나은 삶의 질을 영위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춘천시는 스마트경로당 이용 어르신들의 의견을 수렴해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개선하고, 2029년까지 더 많은 경로당으로 사업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