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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3천여대가 부산 광안대교를 달린 '세븐브릿지 투어'
지난 9월 부산의 해상 교량과 지하도로 등을 자전거로 달리는 세븐브릿지 투어로 관광객 유입이 증대되고 지역경제 활성화, 도시 이미지 제고 등 성과를 낸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시는 24일 시청에서 '2025 세븐브릿지 투어' 성과 보고회를 열었다.
올해 처음 열린 세븐브릿지 투어는 국내외 3천여명이 참가해 96.4%가 완주했고 중대형 안전사고가 한 건도 발생하지 않았다.
앞서 티켓 예매는 개시 1분 만에 매진됐고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누적 조회수가 약 80만회, '세븐브릿지 투어' 키워드 검색량은 전년 대비 8천200% 상승했다.
한국관광공사 한국관광 데이터랩 및 참가자 설문조사에서 나타난 타지역 참가자 기준 1인 평균 관광 소비 지출액은 38만6천원으로 총 약 8억8천만원의 직접 소비 효과를 창출한 것으로 분석됐다.
행사 당일 부산지역 내국인 방문객은 약 5만3천명으로 전년 대비 21.9% 증가했고 관광 소비도 12.3% 증가한 약 360억원으로 집계됐다.
타지역 참가자 비율은 60%로 식음료·운송·숙박 분야 소비가 늘어나며 체류형 소비 전환이 두드러졌다.
이에 따라 부산지역 직접 소비 효과는 전년 대비 8.1% 증가, 외지인 체류 기간도 전년 대비 2.5% 증가하며 상권 매출과 체류 일수 모두 긍정적 변화를 이끌었다.
참가자 만족도 조사에서는 재참여 의향 88.4%, 추천 의향 88%, 종합 만족도 83.8%로 나타났다.
미국 방송사 CNN은 세븐브릿지 투어를 직접 취재한 영상을 유럽, 북미, 중남미, 아시아 등 전 세계에 소개했다.
개선 사항으로는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는 코스 설계, 참가 신청 방식 개선, 집결·완주 공간 확대 등이 지적됐다.
부산시는 이번 성과를 바탕으로 세븐브릿지 투어를 정례화하고 어린이 자전거 페스티벌 등 가족형·생활체육 연계 프로그램 확대, 관광 패스·숙박·상권과 결합한 스포츠관광 패키지 개발, 일본·대만 등 해외 유명 자전거대회와 연계한 국제 교류 확대를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대만의 유명 사이클 회사인 자이언트는 내년 행사 스폰서 참여하기로 했다.
부산시는 내년 세븐브릿지 투어 예산으로 올해 10억원보다 많은 12억원을 배정했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세븐브릿지 투어를 글로벌 스포츠관광 콘텐츠로 만들겠다"고 말했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