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나무재선충병 예방 나무주사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영주국유림관리소 제공
산림청 영주국유림관리소는림청 영주국유림관리소는 경 봉화군 봉성면 금봉리와 물야면 개단리 일원 국유림 81.3ha를 대상으로 소나무재선충병 예방나무주사사업을 실시한다고 12일 밝혔다.
봉성면 금봉리는 2019년, 물야면 개단리는 2023년에 각각 소나무재선충병이 처음 발생해 소나무류 반출금지구역으로 지정됐으며, 올해 3~4월에는 재산면 갈산리와 소천면 분천리 등 5개 리가 추가로 반출금지구역으로 지정되는 등 피해가 확산되고 있다. 올해 봉화군 내 재선충병 감염목은 186본으로, 지난해 70본 대비 16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나무재선충병이란
소나무재선충병은 소나무재선충(Bursaphelenchus xylophilus)이라는 선충이 소나무의 수분 이동 조직을 파괴해 나무를 급속히 말라 죽게 만드는 치명적인 산림병해다. 주로 솔수염하늘소와 북방수염하늘소 같은 매개충에 의해 전파되며, 감염될 경우 수개월 내 고사해 ‘소나무 에이즈’로 불릴 만큼 피해 속도가 빠르다.
특히 한 번 발생하면 주변 소나무림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감염목 제거 외에는 뚜렷한 치료 방법이 없어 사전 예방과 조기 차단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선제적 예방이 중요한 이유
소나무재선충예방을 위한 나무주사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 나무의사 박화식 탑나무병원장
예방나무주사는 소나무에 약제를 미리 주입해 재선충과 이를 옮기는 매개충의 활동을 사전에 억제하는 방제 방법이다. 감염 후 제거 중심의 사후 대응보다 비용과 시간 부담이 적고, 대규모 확산을 막는 데 효과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번 사업 대상지는 산림유전자원보호구역과 국가선단지와 인접한 중요 소나무림 지역으로, 재선충병이 확산될 경우 생태적·경관적 가치가 큰 산림자원이 심각한 피해를 입을 우려가 있다. 특히 봉화군과 맞닿아 있는 울진 금강송림은 국가적으로 보전 가치가 높은 지역으로, 선제적 예방 조치의 필요성이 더욱 크다.
김점복 영주국유림관리소장은 “소나무재선충병은 한번 확산되면 회복에 오랜 시간이 걸리는 만큼 예방이 최선의 대응책”이라며 “예방나무주사는 중요 소나무림을 보호하기 위한 꼭 필요한 조치로, 앞으로도 선제적인 예방 활동을 통해 재선충병 확산 저지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산림청은 앞으로도 재선충병 발생 위험 지역을 중심으로 예방 중심의 관리체계를 강화해 소중한 소나무림을 지켜나갈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