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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시내 아파트 단지
2025년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이 8.71% 상승하며 2006년 이후 19년 만에 가장 높은 연간 상승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송파구와 과천시는 20%를 넘는 급등세를 보이며 상승을 주도했다.
1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 조사 시계열 통계에 따르면, 2025년 12월 마지막 주(12월 29일 기준) 서울 아파트값은 전년 동기 대비 8.71% 상승했다.
이는 주간 상승률 누적치로, 월간·연간 공식 수치는 아직 발표되지 않았다. 다만 이 상승률이 확정될 경우 문재인 정부 시기인 2018년(8.03%), 2021년(8.02%)을 상회하며 2006년(23.46%) 이후 최고 상승률을 기록하게 된다.
송파·성동·마포 등 강남권 상승 주도
서울 아파트값은 2025년 2월 첫째 주부터 12월 다섯째 주까지 47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자치구별로는 송파구가 20.92%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어 성동구 19.12%, 마포구 14.26%, 서초구 14.11%, 강남구 13.59%, 용산구 13.21%, 양천구 13.14%, 강동구 12.63% 순으로 나타났다.
경기도에서는 과천시(20.46%)와 성남시 분당구(19.10%)가 1, 2위를 차지하며 수도권 상승을 견인했다.
수도권-비수도권 양극화 뚜렷
서울 아파트값 상승률(8.71%)은 전국 평균(1.02%)의 8배를 넘어서며 수도권과 비수도권 간 양극화가 심화됐다.
같은 기간 5대 광역시(대전·대구·부산·울산·광주)와 지방 아파트값은 각각 1.69%, 1.13% 하락했다.
특히 경기 평택시(-7.79%), 경남 거제시(-5.52%), 대구 서구(-5.42%)와 북구(-4.99%), 전북 익산시(-4.89%) 등은 하락 폭이 큰 지역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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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산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 아파트
12월 마지막 주 한강벨트 강세 지속
2025년 12월 다섯째 주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는 전주 대비 0.21% 상승해 직전 주와 동일한 상승률을 유지하며 횡보세를 나타냈다.
지역별로는 이른바 '한강벨트'(한강 인접 지역)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성동구(0.34%), 송파·동작구(각 0.33%), 용산·강동구(각 0.30%) 등이 주간 0.3% 이상 상승했다.
서초·영등포구(각 0.28%), 양천구(0.25%), 서대문구(0.24%), 마포구(0.23%), 중구(0.22%)도 서울 평균(0.21%)을 상회했다.
반면 도봉구(0.04%), 중랑구(0.03%), 금천·강북구(각 0.02%) 등 외곽 지역은 상대적으로 낮은 상승률을 기록하며 지역 내 격차도 확대됐다.
한국부동산원 관계자는 "전반적인 거래량 감소 속에서도 개발 기대감이 있는 단지와 정주 여건이 양호한 주요 단지를 중심으로 국지적 상승 계약이 체결되며 서울 전체가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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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부동산원 12월 마지막 주 시도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 한국부동산원 제공
규제지역 강세 지속…경기 0.10% 상승
경기도 아파트값은 0.10% 상승해 직전 주(0.12%) 대비 오름폭이 축소됐다.
다만 2025년 10·15대책으로 규제지역(조정대상지역·투기과열지구) 및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된 지역의 강세는 지속됐다.
용인시 수지구는 0.47%로 직전 주(0.51%) 대비 소폭 둔화됐으나 여전히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성남 분당구(0.32%)와 수원 영통구(0.30%)는 0.3% 이상의 상승세를 나타냈다.
인천은 0.03% 상승에 그쳤으며, 수도권 전체는 0.12% 올라 직전 주(0.14%) 대비 상승폭이 축소됐다.
비수도권은 0.03% 상승해 직전 주와 동일한 수준을 유지했다. 5대 광역시와 8개 도는 각각 0.03%, 0.02% 올랐으며, 세종은 0.08% 상승했다.
전국 아파트값 주간 평균 상승률은 0.07%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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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부동산원 12월 마지막 주 시도별 아파트 전세가격지수 변동률. 한국부동산원 제공
전셋값 4주 연속 0.09% 상승
전국 아파트 전셋값 상승률은 4주 연속 0.09%를 유지했다.
서울은 교통 여건이 양호한 역세권 및 대단지 등 선호 단지 중심으로 매물 부족 현상이 나타나며 임차 수요가 지속돼 0.14% 상승했다.
구별로는 서초구(0.43%)의 상승률이 가장 높았으며, 광진구(0.26%), 강동구(0.24%), 강남구(0.19%) 순으로 집계됐다.
인천은 0.08%, 경기는 0.10% 올랐으며, 수도권 전체 전셋값은 0.11% 상승했다.
비수도권은 0.07% 상승했으며, 5대 광역시 0.07%, 8개 도 0.05%, 세종 0.40%의 상승률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