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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천천 수변 활성화 통합구상안 조감도. 관악구 제공
서울 관악구가 복개천이었던 봉천천을 생태하천으로 되살리는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가운데, 하천 인근 지역을 주민 밀착형 친수공간으로 조성하기 위한 청사진을 공개했다.
이번 계획은 단순한 물길 복원을 넘어, 하천 양안 500m 이내를 주민들의 일상이 숨쉬는 ‘수변 중심 도시’로 재편하는 것이 핵심이다.
주민 수요 담은 '수변 친화 생활공간'… 집 앞마당이 하천으로
관악구가 6일 발표한 관리 방안에 따르면, 봉천천 복원 구간 양안 500m 지상부는 구민들의 목소리를 적극 반영한 '수변 친화 생활공간'으로 채워진다.
구는 설문과 분석을 통해 도출된 구민 수요를 바탕으로, 하천과 인접 주거지를 연결하는 보행로를 대폭 확충한다. 이를 통해 하천이 단절된 공간이 아닌, 누구나 집에서 나와 5분 안에 물길에 닿을 수 있는 '슬세권(슬리퍼+역세권)' 형태의 수세권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하천변에는 휴식과 문화 활동이 가능한 테라스형 광장과 쉼터가 곳곳에 배치된다. 주민들이 물소리를 들으며 산책하거나 소규모 공연을 즐길 수 있는 커뮤니티 거점을 조성하여, 봉천천이 지역 공동체의 중심 역할을 하도록 유도한다.
4대 관리 방안 이행… 업무·주거·자연이 어우러진 '관악의 랜드마크'
구에서 확립한 4가지 관리 방안이 이행되면 봉천천 일대는 획기적인 변화를 맞이하게 된다.
첫째, '수변 고밀복합 업무지구'가 육성된다. 봉천천 인근의 입지적 장점을 살려 신산업 부문 업무 시설이 들어설 수 있도록 유도한다. 수변 조망권을 갖춘 현대적인 오피스와 상업 시설이 결합되어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전망이다.
둘째, '노후 저층 주거지 맞춤형 정비'가 추진된다. 그간 개발이 더디었던 주변 주거지역은 수변 경관과 조화를 이루는 친환경 주거 단지로 거듭난다. 하천을 향해 열린 구조의 건축 설계와 녹지 조성을 통해 쾌적한 주거 환경이 마련된다.
셋째, '봉천천 진입부 활성화'로 접근성이 극대화된다. 별빛내린천(도림천)과 봉천천이 만나는 합류부 등 주요 거점을 랜드마크화하여 방문객을 유입시킨다. 이는 단순한 하천을 넘어 관악구를 대표하는 관광 및 여가 명소로 자리 잡는 계기가 될 것이다.
넷째, '주요 수변 경관 관리'를 통해 아름다운 도시 미관을 완성한다. 건축물의 높이와 입면 디자인을 체계적으로 관리하여, 하천 어느 곳에서도 관악산과 하늘을 조망할 수 있는 열린 통경축을 확보할 예정이다.
"물고기 떼 돌아오는 녹색 도시"… 2027년 첫 삽
박준희 관악구청장은 "봉천천 복원이 완료되면 관악구는 도심 속 물길이 흐르고 물고기와 새가 찾아오는 온전한 녹색 힐링 도시가 될 것"이라며 강한 의지를 밝혔다.
오는 2027년 별빛내린천 합류부에서 당곡사거리에 이르는 1차 구간(620m) 착공을 시작으로, 관악의 지도는 '수변'을 중심으로 다시 그려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