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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서울 여의도 한강버스 선착장에서 열린 제15회 서울국제조각페스타 2026 프리뷰 및 기자간담회에서 참석자들이 전시 작품을 살펴보고 있다.

한국 현대조각의 정수를 선보이는 국내 최대 규모의 조각 전문 플랫폼, ‘서울국제조각페스타 2026(ISF 2026)’이 오는 14일부터 18일까지 서울 코엑스(COEX)에서 화려한 막을 올린다. 올해로 15회를 맞이한 이번 페스타는 단순한 전시를 넘어 조각 예술의 생태계 구축과 시장 신뢰도 제고를 위한 파격적인 정책을 도입하며 전환점을 맞이하고 있다.

480여 명의 작가, 2,000여 점의 조형 언어가 펼쳐지는 축제

사단법인 한국조각가협회(이사장 권치규)가 주최하는 이번 행사에는 국내외 작가 480여 명이 참여해 2,000점이 넘는 작품을 출품한다.

코엑스 C홀을 가득 채울 이번 전시는 작가 부스전부터 갤러리 특별전, 소품전, 그리고 미래 조각가를 발굴하는 청소년 조형미술 공모전까지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구성된다.

지난 9일 한강버스 여의도 선착장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권치규 이사장은 “조각은 공간을 바꾸고 도시의 기억을 새롭게 만드는 예술”이라며, “서울이 기업과 예술, 시민과 미래세대가 함께 참여하는 ‘조각 생태계의 중심지’로 도약하길 기대한다”고 포부를 밝혔다.

‘예술과 기업의 만남’, 조각 산업의 새로운 패러다임

올해의 슬로건은 ‘예술과 기업이 만나다’**이다.

협회는 조각가와 기업, 지자체, 문화재단, 갤러리를 잇는 플랫폼 역할을 자처하며 조형 예술의 공공성과 기업의 미래 가치를 결합하는 데 집중한다.

이는 단순히 작품을 판매하는 시장을 넘어, 조각이 도시의 정체성을 형성하고 기업의 문화적 브랜딩에 기여하는 산업적 토대를 다지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행사 조직위원장을 맡은 도종환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조각은 삶의 무게를 감각과 형태로 떠안은 예술”이라며, “우리 사회의 공공성과 예술성, 미래 가능성을 동시에 비추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이번 행사의 인문학적 가치를 강조했다.

유통 투명성 확보를 위한 ‘작품 고유번호제’와 ‘이중가격 금지’

특히 이번 페스타에서 주목할 점은 조각 유통 시장의 신뢰도를 높이기 위한 제도적 장치들이다.

협회는 2027년 전면 시행을 목표로 ‘작품 고유번호제’를 도입한다. 모든 출품작에 고유 번호를 부여해 이력 관리, 진위 확인, 유통 추적 및 디지털 아카이빙에 활용할 계획이다.

또한, ‘이중가격 금지 정책’을 통해 출품가와 판매가, 온라인 가격을 일원화한다.

암묵적 할인이나 이중 계약을 엄격히 금지하고, 에디션 작품과 유일작(Original)의 표기를 명확히 하여 조각 시장의 고질적인 불투명성을 해소하겠다는 방침이다.

위반 작가에게는 협회 차원의 강력한 불이익이 예고되어 있어 시장 질서 확립에 대한 의지를 엿볼 수 있다.

아시아를 넘어 글로벌 조각의 성지로

2011년 시작된 서울국제조각페스타는 회화 중심의 아트페어 시장에서 ‘조각’이라는 단일 장르를 고수하며 독보적인 국제적 위상을 쌓아왔다. 현재는 아시아 최대 규모의 조각 축제로 자리매김했으며, 세계 각국의 작가들이 교류하는 글로벌 허브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대한민국이 ‘조각의 성지’로 나아가는 초석이 될 이번 ISF 2026은, 현대 조각의 미학적 성취를 확인하는 동시에 예술이 우리 삶과 도시 공간에 어떻게 스며드는지 목격하는 소중한 기회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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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종환 서울국제조각페스타 조직위원장이 9일 서울 여의도 한강버스 선착장에서 열린 제15회 서울국제조각페스타 2026 프리뷰 및 기자간담회에서 전시작품을 살펴보고 있다.

[전시 개요]

행사명: 제15회 서울국제조각페스타 2026 (International Sculpture Festa 2026)

일시: 2026년 1월 14일(수) ~ 1월 18일(일)

장소: 서울 삼성동 코엑스(COEX) 3층 Hall C

주요내용: 작가 부스전, 기업 협업 특별전, 청소년 공모전, 학술 세미나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