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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화천산천어축제 인파. 화천군 제공

10일 개막한 '2026 얼음나라 화천산천어축제'가 오는 2월 1일까지 23일간 강원특별자치도 화천군 화천천 일대에서 열린다.

축구장 40개 크기인 약 30만㎡ 규모의 축제장에서 다채로운 겨울 체험을 즐길 수 있다.

산천어 낚시부터 맨손잡기까지

축제의 백미는 단연 산천어 체험이다. 꽁꽁 얼어붙은 얼음판 위에서 '계곡의 여왕'으로 불리는 산천어를 직접 낚는 얼음낚시가 주요 프로그램이다.

낮뿐만 아니라 야간에도 낚시터가 운영돼 색다른 겨울 낚시를 경험할 수 있다. 차가운 얼음물 속으로 들어가 산천어를 맨손으로 잡는 체험도 인기가 높아 긴 대기 줄이 형성될 것으로 예상된다.

가족 단위 방문객을 위한 프로그램도 풍성하다. 총 140m 길이의 눈썰매장을 비롯해 아이스 봅슬레이, 스케이트장, 아이스 파크골프 등 다양한 체험 시설이 마련됐다.

세계 겨울축제 집약한 볼거리

볼거리도 세계적 수준이다.

화천 터널에 조성된 실내얼음조각광장은 중국 하얼빈 빙등축제를 연상시키며, 일본 삿포로 눈축제에 버금가는 대형 눈조각들이 관광객들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캐나다 퀘벡 윈터 카니발을 모티브로 한 선등거리 야간 페스티벌도 화려하게 펼쳐진다.

산천어 맨손 잡기 도전자들. 화천군 제공


핀란드 산타부터 승용차 경품까지

특별 이벤트도 주목할 만하다. 오는 16일부터는 핀란드 로바니에미시에서 초청된 리얼 산타클로스와 요정 엘프가 축제장을 찾아 어린이 관광객들과 만난다.

축제 기간 중 군 장병 대상 미니 콘서트와 얼음축구 대회도 수시로 열린다. 폐막일인 2월 1일에는 화려한 불꽃놀이와 함께 승용차 2대를 경품으로 제공하는 추첨 행사가 열린다.

방문객들이 알아두면 좋을 정보도 있다. 개막일 기준 이른 새벽부터 전국에서 차량이 몰려 주변 도로가 혼잡하므로 가능하면 평일이나 이른 시간 방문을 권장한다.

얼음낚시 유료 입장객에게는 농특산물 교환권이 제공되며, 이는 축제장 내 판매장에서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다.

화천 터널에 조성한 실내얼음조각광장


안전 관리도 철저하다. 화천군은 매일 밤 얼음 두께 점검과 정빙 작업을 실시하고, 수중 점검반과 상황실을 상시 운영해 빙질과 유속을 관리하고 있다.

화천산천어축제는 문화체육관광부가 지정한 국내 유일의 글로벌 겨울축제로, 매년 100만 명 이상이 찾는 국내 최대 규모 겨울축제다.

1급수 청정 지역에서 서식하는 산천어를 직접 만날 수 있다는 점도 큰 매력이다. 해외에서도 입소문을 타며 매년 10만 명 안팎의 외국인 관광객이 화천을 찾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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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천산천어축제장 찾은 겨울 관광객. 화천군 제공

군사도시 작은 축제→세계적 겨울축제 성장

화천군은 인구 2만3천여명 규모의 최전방지역으로, 군사·환경·상수원·산림 규제가 중첩돼 산업 기반이 취약하다.

화천산천어축제는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대안으로 2003년 출발했다.

강추위와 꽁꽁 얼어붙는 강, 청정 자연환경을 지역 자산으로 삼아 얼음낚시 축제를 기획했고, 1급수 맑은 물에서 서식하는 냉수성 어종 산천어를 축제의 주인공으로 내세웠다.

'얼지 않은 인정, 녹지 않는 추억'이라는 슬로건으로 시작된 첫해 축제에는 22만 명이 몰리며 가능성을 입증했다.

이후 관광객 수는 급증해 2006년부터 매년 100만 명 이상이 찾는 국내 대표 겨울축제로 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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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천산천어축제 선등거리 페스티벌

지역경제 견인 겨울 효자축제…안전 최우선 운영

화천산천어축제는 지역 경제를 떠받치는 핵심 이벤트다.

화천군이 매년 전문기관에 의뢰해 분석한 결과 축제가 창출하는 직접 경제 효과는 연간 1천억원 안팎으로 추산됐다.

이는 화천군 연간 예산 5천억 원의 약 25%에 달하는 규모다.

얼음낚시 유료 입장객에게 지급되는 농특산물 교환권은 축제장 내 판매장에서 현금처럼 사용돼 지역 상권 활성화에도 기여하고 있다.

축제는 폐막일인 2월 1일까지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이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