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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오후 인천 송도 센트럴파크호텔에서 열린 '2025 기후변화 대응 및 적응을 위한 녹색 사업 개발 국제 콘퍼런스'에서 참가자들이 단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유엔 기후기술센터·네트워크(CTCN)와 인천테크노파크, ㈜호린이 공동 주최하는 '2025 기후변화 대응 및 적응을 위한 녹색 사업 개발 국제 콘퍼런스'가 28일 인천 송도 센트럴파크호텔에서 막을 올렸다. 30일까지 3일간 진행되는 이번 행사는 올해로 5회째를 맞이하며, 개발도상국의 녹색기후 분야 사업 모델 발굴과 실질적인 국제 협력 방안을 논의하는 장으로 마련됐다.
이번 콘퍼런스에는 방글라데시, 캄보디아, 인도, 라오스, 몽골, 필리핀, 베트남 등 7개 주요 개도국 정부의 고위급 대표단이 참석했다. 또한 유엔 녹색기후기금(GCF), 아시아개발은행(ADB), 한국국제협력단(KOICA),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국가녹색기술연구소(NIGT),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KIER) 등 주요 국제기구 및 국내 공적개발원조(ODA) 기관 관계자들도 대거 참여해 행사의 위상을 높였다.
"송도, 기후기술 글로벌 허브로 도약"
개회식에서는 유엔 CTCN 강수일 조정담당관과 인천테크노파크 이주호 원장의 환영사에 이어, 수흐볼드 수크히 주한몽골대사, 유엔 GCF 엘마흐디 암가드 아시아·아프리카 지역담당관, 카이 리 ADB 한국지부장의 축사가 진행됐다.
강수일 조정담당관은 "이번 행사가 기후변화라는 전 지구적 위기에 대응하는 녹색 프로젝트 개발의 실질적 출발점이 되길 바란다"며 "특히 탄소감축을 위한 녹색기후기술을 기후재앙에 더 취약한 개발도상국으로 확산시키기 위해 UN CTCN이 적극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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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인천 송도 센트럴파크호텔에서 열린 '2025 기후변화 대응 및 적응을 위한 녹색 사업 개발 국제 콘퍼런스'에서 임미려 'DMZ숲' 대표가 생물다양성 보존 및 탄소 중립에 기여하고 있는 DMZ숲에 관해 소개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주호 인천테크노파크 원장은 "송도는 유엔 기구와 혁신 기업이 모인 기후기술 글로벌 허브"라며 "인천테크노파크는 ESG 기반 혁신 플랫폼으로서 기술·산업·금융을 연결해 녹색 비즈니스 모델 창출을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번 논의가 일회성에 그치지 않고 개도국 기후 대응 역량 강화와 지속 가능한 성장으로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DMZ의 새로운 가능성, 생태평화 공간으로 재조명
개막식에서는 특별한 사례 발표도 주목을 받았다. 파주 민간인 통제구역 내에서 숲 농원 'DMZ숲'을 운영하는 임미려 대표는 "비무장지대(DMZ)는 생물다양성 보존 및 탄소 중립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임 대표는 "숲에서는 이끼와 야생화를 키우고 콩을 재배하는 농사꾼이기도 하지만, 무엇보다 단절과 분단의 상징인 DMZ 안에서 치유와 생태평화를 주제로 하는 새로운 공간을 만들어가고 있다"고 소개해 참석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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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기후변화 대응 및 적응을 위한 녹색 사업 개발 국제 콘퍼런스' 공동 주최자인 ㈜호린 오정한 대표가 개회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행사 기간 동안 각국 정부 대표단은 사전 화상회의를 통해 고도화하거나 새로 발굴한 프로젝트 개념서(PCP)를 발표하고, 국제기구 및 국내 ODA 전문가들로부터 구체적 실행 전략과 자문을 받는다. 이를 통해 개도국별 맞춤형 녹색 사업모델을 구체화하고 실질적인 사업 추진 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다.
공동주최자인 ㈜호린 오정한 대표는 "이번 행사는 인류의 생존을 위협하는 기후변화를 극복하기 위한 녹색 프로젝트 개발과 기후기술 공유의 의미를 담고 있다"며 "이를 통해 한국의 녹색기술이 개도국 그린마켓 진출의 발판을 마련하고, 국제사회와의 협력을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행사의 의의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