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시 개장한 울산 입화산 ‘아이놀이뜰공원’에 체험 가족들이 늘고 있다. 디자인파크 제공

디자인파크가 울산 중구 입화산에 ‘네트모험놀이시설’을 설치하며, 도심형 체험놀이의 새로운 흐름을 예고하고 있다.

울산 중구청은 지난 20일 ‘입화산 아이놀이뜰공원 개장식’을 개최하고 네트모험놀이시설의 시범운영을 시작했다. 행사에는 김두겸 울산시장, 김영길 중구청장, 시민 등 300여 명이 참석했으며, 조성사업에 기여한 공로로 디자인파크 김요섭 대표가 감사패를 받았다.

이번 시설은 705㎡ 규모, 최대 높이 10m의 복층 구조로, 트램펄린 9개와 슬라이드 2개, 트리하우스, 네트슬라이드 등이 어우러진 입체적 놀이공간이다. 아이들이 하늘 위를 뛰어다니는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도록 네트 구조로 설계됐으며, 상부 쉐이드를 통해 여름철 햇볕도 차단한다. 유아용 트램펄린도 별도 설치돼 가족 단위 이용객의 만족도를 높였다.

울산 중구 입화산 '아이놀이뜰공원' 전경. 디자인파크 제공

입화산 아이놀이뜰은 다음 달 2일까지 무료 시범운영 후, 다음 달 5일부터 유료로 전환돼 정식 개장한다. 현장에는 안전요원 8명이 상시 근무하며, 예약은 입화산 자연휴양림 및 야영장 예약시스템 누리집을 통해 가능하다.

본 사업은 2024년 11월 입찰공고 후 디자인파크가 당선작으로 선정돼 올해 2월 계약을 체결했다. 이후 기반공사 및 설치를 거쳐 10월 개장에 이르렀다.

디자인파크는 야외운동기구와 물놀이시설에 주력한 기업으로, 최근에는 캠핑, 카라반, 어드벤처시설 등으로 사업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이번 네트모험시설은 기존 트램펄린 중심의 네트시설에 다양한 모험요소를 결합해 별도의 보호장비 없이 즐길 수 있도록 설계된 것이 특징이다.

또한 트러스트 구조를 적용해 안전성을 높였고, 기존 산림형 모험시설의 접근성 한계를 보완해 시민들이 쉽게 찾을 수 있는 근린공원형 시설로 차별화했다.

입화산 네트모험시설은 트러스트 구조를 적용해 안전성을 높였다. 디자인파크 제공

김요섭 대표는 “조경 기반의 성장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캠핑·어드벤처 등 외부공간 전체를 아우르는 기업으로 확장할 것”이라며 “입화산 네트모험놀이시설을 계기로 아이들에게 새로운 놀이문화를 선사하고, 도심 속 모험공간의 가능성을 열겠다”고 밝혔다.

도심형 체험놀이시설, ‘위험한 모험’에서 ‘안전한 도전’으로

최근 공공공원과 민간복합단지를 중심으로 ‘도심형 체험놀이시설’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과거 숲속에 설치된 모험시설이 접근성의 한계를 가졌다면, 이제는 도시공원 속에서도 네트, 트리하우스, 짚라인 등 ‘어드벤처형 놀이’가 가능해졌다.

입화산 네트놀이시설은 별도의 보호장비 없이 즐길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디자인파크 제공

이 같은 변화의 핵심은 ‘안전하게 도전하는 놀이’다. 고강도 네트 구조와 충격흡수 소재, 그늘막 등 환경적 안전장치가 더해지면서 어린이들이 위험을 최소화한 상태에서 모험을 체험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울산 입화산 사례는 지방 중소도시에서도 도심형 어드벤처 시설이 현실화된 첫 시도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놀이의 개념이 단순한 ‘체육 활동’에서 ‘경험 교육’으로 확장되며, 앞으로 이러한 체험형 놀이시설이 지역의 놀이문화와 청소년 교육 프로그램에도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