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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산림협력기구 총회에서 인사말하는 김인호 산림청장. 산림청 제공

산림청은 29일 서울 상암 중소기업DMC 타워에서 프랑스와 함께 '아시아 산불역량 강화 사업' 출범식을 열고 기후 위기 시대 산불 대응 협력을 본격화한다고 밝혔다.

김인호 산림청장과 베르트랑 자도 주한프랑스 부대사는 이날 한국과 프랑스, 아시아산림협력기구(AFoCO) 3자 간 공동 사업 출범을 선언했다. 양국은 이 사업을 통해 5년간 총 350만 유로(약 58억원)를 투입해 아시아 신흥 국가의 산불 진화 전문인력을 양성하고, 기후 위기에 대응하기 위한 국제적 연대를 강화하기로 했다.

이번 출범식은 제13차 아시아산림협력기구 총회에 앞서 진행됐다. 총회에는 산림청을 포함한 16개 회원국 대표와 사무국 관계자 등 70여명이 참석해 기후 위기 대응을 위한 구체적인 산림 협력 전략을 논의했다.

아시아산림협력기구는 기후변화와 사막화 방지 등 아시아 산림 이슈에 공동 대응하기 위해 2018년 한국 주도로 설립된 국제기구다.

산림청은 또한 이날 카타르 소재 국제 비영리기구인 글로벌탄소위원회(GCC)와 산림탄소상쇄제도 방법론 승인 등을 담은 업무협약도 체결했다.

산림탄소상쇄제도는 산림의 흡수 기능을 활용해 온실가스를 줄인 실적을 인증하는 국내 제도다. 이번 협약으로 국내 산림탄소상쇄제도에서 발생한 탄소감축 실적을 국제적으로 인정받을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될 것으로 기대된다.

김인호 산림청장은 "글로벌 기후재난 시대에 한-불 산불 협력 사업은 아시아 지역의 산불 대응 역량을 크게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우리나라 주도로 설립한 아시아산림협력기구를 통해 다양한 산림협력 정책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글로벌탄소위원회와의 협약은 국내 산림의 온실가스 감축 실적이 신뢰성 높은 국제 민간 탄소시장에서 통용될 수 있도록 하는 마중물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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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림청-글로벌탄소위원회 업무협약. 산림청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