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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남시에서 추진 중인 7개 광역도로망 확충사업. 하남시 제공
경기 하남시가 2032년까지 교산·감일·왕숙신도시 광역교통개선대책의 일환으로 동서와 남북을 연결하는 십자형 광역도로망 확충에 나선다고 29일 밝혔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경기주택도시공사(GH)가 총 3,267억원을 투입해 시행하는 이번 사업은 7개 광역도로망 건설로 구성됐다. 하남시는 이를 통해 '서울 30분 도시'이자 수도권 동부 교통 허브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서울 강동·송파 직결 남북축 도로망 구축
원도심과 교산신도시를 서울 강동구 천호대로와 연결하는 '황산~초이 도로'(덕산로~감초로) 2.1km 신설 사업이 핵심이다. 현재 도시관리계획 입안 변경 절차가 진행 중이며, 2032년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하남 서부권과 서울 송파구를 잇는 '동남로 연결도로'(동남로~초광삼거리) 2.6km 신설과 '서하남로 1.4km 확장'(4→8차로, 초광삼거리~교산지구) 사업은 2030년 완공 예정이다. 두 도로가 개통되면 기존 서하남로의 평균 통행속도가 개선되고, 지하철 9호선 중앙보훈병원역까지의 접근성이 크게 향상될 전망이다.
'서하남로 0.8km 확장' 구간(4→6차로, 동성고입구삼거리~초광삼거리)은 가장 빠른 내년 준공을 앞두고 있다.
객산터널로 동서축 관통하는 새 간선도로 탄생
현재 객산으로 단절된 춘궁동(교산)과 천현동을 직접 연결하는 '객산터널~국도 43호선 도로'(4차로, 교산지구~국도43호선) 1km 신설 사업이 추진된다. LH가 도시관리계획 입안 신청을 준비 중이며, 2031년 준공이 목표다.
이 도로는 동남로 연결도로, 서하남로 확장 구간과 연계돼 하남과 서울을 연결하는 새로운 동서 광역도로망의 핵심축을 형성하게 된다. 시는 이를 통해 기존 남북 중심의 교통체계에서 벗어나 동서남북을 아우르는 십자형 광역교통망을 완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동부권 국도 43호선도 6차로 확장
하남 동부권의 주요 간선도로인 국도 43호선도 대폭 확장된다. 하남IC에서 하산곡삼거리까지 1.4km 구간이 기존 4차로에서 6차로로 넓어지며 개선 작업도 병행된다.
이 구간 확장이 완료되면 천현동 일대 주민들의 교통 혼잡이 완화되고 통행 시간이 단축될 것으로 예상된다.
시 관계자는 "7개 광역도로망이 단계적으로 개통되면 하남시가 명실상부한 '서울 30분 도시'로 거듭나고, 수도권 동부의 교통 거점 도시로 도약할 수 있는 인프라를 갖추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