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경북 울진에서 열린 '산불피해지 송이산 복원 시범사업 설명회'. 국립산림과학원 제공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이 2022년 동해안 대형 산불로 피해를 입은 경북 울진군 송이 생산지 복원을 위한 '산불피해지 송이산 복원 시범사업'을 본격 추진한다고 5일 밝혔다.

과학적 연구성과의 신속한 현장 적용

이번 사업은 주민참여형 시범사업을 통해 과학적 연구성과를 산불피해 현장에 신속히 확산시킨 적극행정의 모범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국내 대표 송이 생산지인 울진군은 2022년 산불로 송이 채취 산지가 대규모로 훼손되면서 지역경제에 큰 타격을 입었다.

국립산림과학원은 송이 균환이 일부 남아 있는 잔존 지역을 중심으로 그간 개발해온 송이감염묘·접종묘를 이용한 송이 인공재배 연구성과를 현장에 적용하기로 결정했다.

산불피해 현장에서 첫 시도한 민·관·연의 주민참여형 송이산 복원 모델. 국립산림과학원 제공

민·관·연 협력 주민참여형 복원 모델

본 사업의 가장 큰 특징은 민·관·연 협력을 통한 주민참여형 송이산 복원 모델을 산불피해 현장에 처음 시도했다는 점이다.

역할 분담은 다음과 같이 이뤄진다.

국립산림과학원은 송이 감염묘·접종묘 생산 기술 등 인공재배 기술을 지원하고 복원 모델을 개발한다. 울진국유림관리소는 현장 관리 및 국유림 제공을 담당한다. 지역 주민은 대상지 선정 및 송이 인공재배 기술 습득을 맡는다.

산불피해지의 송이 생산 기반 회복과 장기적인 복원 전략도 마련된다. 국립산림과학원 제공

장기 모니터링 통한 복원 모델 고도화

국립산림과학원은 이번 협력을 통해 지역의 주요 임산물 소득원인 송이 생산 기반을 회복하고, 장기적인 산불피해지 송이산 복원 전략을 마련할 계획이다.

박응준 산림미생물이용연구과장은 "송이 균환의 활착 및 감염묘·접종묘의 생장 추이를 대상으로 장기 모니터링을 진행하여 복원 모델을 지속적으로 고도화할 것"이라며 "향후 영남지역으로 확대 적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시범사업은 산불피해지 복원과 지역경제 회복, 과학기술의 현장 적용이라는 세 가지 목표를 동시에 달성하는 모범적 사례로, 향후 다른 산불피해지역에도 적용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