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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장달빛교 야간조명. 춘천시 제공
강원 춘천시가 의암호를 지역 대표 관광 명소로 육성하기 위한 '더 웨이브(The Wave) 프로젝트' 1단계 사업을 본격 추진하고 있다.
춘천시는 3일 시청 회의실에서 더 웨이브 프로젝트 실무협의체 회의를 개최하고 사업별 추진 현황을 점검했다. 이 자리에서는 1단계 사업의 세부 진행 상황과 향후 일정이 집중 논의됐다.
1단계 사업, 70% 이상 진척
더 웨이브 프로젝트는 동서고속철도, GTX-B, 제2경춘국도 등 광역 교통망 확충에 맞춰 의암호 일대를 체류형 관광 중심지로 전환하기 위한 장기 프로젝트다. 2023년부터 2036년까지 총 32개 사업을 단계적으로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진행 중인 1단계는 관광 인프라 구축을 위한 기반 시설 조성에 집중하고 있다. 지난 9월 마장달빛교에 경관조명을 설치해 야간 경관을 개선했으며, 공지천 구역별 정밀 수질 측정과 수중생태계 복원사업을 완료했다.
특히 의암근린공원 경관조명 설치, 의암호 수변을 따라 조성 중인 '낭만의 빛' 조형물, 호반교차로 원형육교 건설 등 주요 사업들은 공정률 70% 이상을 기록하며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수변 보행로 정비를 통한 보행환경 개선사업과 지역에서 생산된 목재를 활용한 친환경 야외공연장 조성사업도 막바지 단계에 접어들었다.
1단계의 핵심 시설인 의암호변 공영주차장은 내년 초 본격적인 착공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 주차장은 늘어나는 관광객 수요에 대응하고 주차난 해소를 위한 필수 인프라로, 완공 후 의암호 관광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시는 1단계 전체 사업을 2025년 말까지 대부분 마무리한다는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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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암호 삼천동 수변 낭만의빛 조형물. 춘천시 제공
2단계는 수변 특화시설 확충
1단계 기반 조성이 완료되면 2단계에서는 본격적인 수변 특화시설 확충에 나선다. 의암호의 수변 공간을 활용한 다양한 관광·레저 시설을 조성해 방문객들이 더 오래 머물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2단계에서는 수상레저 시설, 문화예술 공간, 카페와 식음료 시설 등 편의시설이 집중 배치될 예정이다. 또한 의암호 둘레길을 고도화하고, 야간 관광 콘텐츠를 강화해 낮과 밤 모두 즐길 수 있는 관광지로 탈바꿈시킨다는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1단계에서 구축한 기반시설 위에 2단계 특화시설들이 더해지면 의암호는 단순히 지나가는 관광지가 아닌 하루 이상 머물며 즐길 수 있는 체류형 관광지로 거듭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3단계 브랜딩·민간투자로 완성
마지막 3단계에서는 의암호만의 브랜드 가치를 확립하고 민간투자를 유치해 지속가능한 관광 생태계를 조성한다. 숙박시설, 복합문화시설 등 대규모 민간투자 사업을 적극 유치하고, 의암호를 강원도를 대표하는 관광 브랜드로 육성한다는 목표다.
춘천시 관계자는 "의암호가 시민과 관광객 모두가 머물고 싶은 공간이 되도록 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며 "교통 인프라 확충과 맞물려 춘천이 수도권 접근성이 뛰어난 힐링 관광지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