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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단디지털문화콘텐츠 제작·실증 시설 조감도. 전주시 제공

전북 전주시가 옛 전주종합경기장 부지에 인공지능(AI) 기반의 첨단디지털문화콘텐츠 제작·실증 거점시설을 조성한다고 2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2021년 국토교통부 도시재생 뉴딜사업 경제기반형 부문에 선정된 덕진권역 도시재생사업의 핵심 사업으로, 전주종합경기장 일원 51만1684㎡ 부지를 대상으로 2027년까지 국비 227억원과 도비 38억원 등 총 517억원을 투입해 추진된다.

AI 콘텐츠 산업 허브 조성

거점시설은 덕진수영장과 전북여성가족재단 사이 4천500㎡ 부지에 지하 1층∼지상 7층 규모로 건립된다. 1∼2층은 디지털문화콘텐츠 제작 공간으로, 확장현실(XR) 기술과 AI 영상 분석 기술, AI 아바타·모션 생성 기술 등을 활용한 콘텐츠를 만들고 실증하는 복합 스튜디오로 꾸며진다.

3∼7층은 기업 입주 공간으로 기업이 AI 콘텐츠 개발, 실증 연구개발(R&D), 데이터 분석, 회의 등을 할 수 있도록 조성된다.

시는 내년 상반기 설계와 행정 절차를 마치고 내년 하반기 착공해 2027년 준공할 계획이다.

전주 덕진권역 활성화 계획도. 전주시 제공

구도심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 기대

전주시는 덕진권역 도시재생사업을 통해 침체된 구도심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방침이다. 60년 된 전주종합경기장 주경기장을 철거한 자리에는 거점시설 외에도 컨벤션센터, 한국문화 체험전시관, 전주시립미술관 등으로 구성된 MICE(회의·전시·컨벤션) 복합단지가 들어선다.

시는 또 전북대 구정문 앞 상권 활성화를 위해 광장 및 도로 정비, 예비창업자 교육, 점포 운영 실습 프로그램 등을 추진하고 있으며, 2026년 상반기 기반시설 정비를 완료할 예정이다.

시는 이번 도시재생사업이 총 2662명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연간 8289억원의 경제적 파급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문기 시 광역도시기반조성국장은 "전문가와 기업의 의견을 듣고 수요를 면밀히 분석해 공간을 효율적으로 조성하겠다"며 "전주가 AI 디지털문화콘텐츠 중심도시로 도약하는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