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새만금수목원 예정지에서 ‘식물생육 모니터링 연구’ 최종보고회가 열렸다. 산림청 제공

산림청은 전북특별자치도에 조성 중인 국립새만금수목원 예정지에서 수행한 ‘식물생육 모니터링 연구’의 최종보고회를 개최하고, 간척지 환경에서의 식물 생육 결과를 4일 공개했다. 새만금 간척지라는 척박한 환경에도 불구하고, 현장에서의 식물정착과 생태계 회복 속도가 예상보다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모니터링에 따르면, 수목원 예정지 내 자생·도입 식물의 분포 수종은 2019년 조사된 101종에서 최근 175종으로 크게 늘어났다. 이는 자연 천이 과정이 본격적으로 진행되며, 기존 간척지 생태계가 점진적으로 안정화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국립새만금수목원 조감도. 산림청 제공

특히,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생육 우수 종으로 선발돼 가로수로 식재된 자귀나무의 생장률이 8개월 동안 106%로 나타나, 간척지 환경에 적응력이 뛰어난 수종임을 입증했다.

산림청은 이번 조사 결과가 향후 조성 예정인 ‘시민탐사대 생태투어(가칭)’ 프로그램 등 교육·탐방 콘텐츠 개발에 중요한 자료로 활용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영환 산림청 수목원조성사업단장은 “새만금 간척지의 특수한 자연환경을 고려한 체계적인 식물자원 연구를 통해 풍부한 생물다양성을 확보하고,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하는 특색 있는 수목원으로 조성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산림청은 2019년부터 국립새만금수목원의 수종 연구를 해왔다. 산림청 제공

한편, 산림청은 2019년부터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과 공동으로 해안형 수목원에 적합한 수종 선발과 식물생육환경 모니터링을 지속적으로 수행해 왔다. 산림청은 2027년 국립새만금수목원 완공까지 도입 식물의 유전자원 확보, 현장 연구 강화, 지역사회 협력 확대를 통해 수목원의 생태관광 자원화를 본격 추진할 계획이다.